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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생각 | 강남 타로집은 왜 이름을 '에어컨이 나오는 타로집'이라고 지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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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에나타'일까?

신논현 에나타

강남을 지나갈 때마다 눈에 띄는 타로집이 있었다. 바로 에나타 '에어컨이 나오는 타로집'

에어컨 - 타로의 상관관계가 쉽게 연상되지 않다 보니까 왜 '에어컨'을 앞세웠는지가 궁금해졌다.

운이 좋게도 당근마켓 동네업체 게시글에서 에나타 이름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객들의 미래를 시원하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에어컨을 연상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다소 아쉬운 부분은 

시원함 - 미래 연관성 부족
에어컨이 나오는 타로집 이라고 표현함으로써, 고민이 시원하게 해소된다는 느낌보다는

내부가 쾌적하고 시원하다는 느낌을 전한다. 

 

② 계절적 제약
'에어컨'은 계절에 따라 수요가 크게 변동하는 사물이다. 즉, 여름에는 매력적이지만, 다른 계절에는 어필 포인트가 약해질 수 있다.

 

그럼, '에나타'라는 이름은 좋지 않은 이름이라고 볼 수 있을까?

 

사람들은 타로집을 찾을 때 무엇을 고려할까?

본인은 타로를 거의 보러가지 않지만 주변에 타로 보는 사람들을 보면 주로 지인들이 추천한 곳이나 타로를 잘 본다고 유명한 곳을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말은 즉슨 타로집을 찾는 고객 입장에서 타로집 이름은 그 집을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일까? 생각보다 많은 타로집의 이름은 무난했다. 오히려 '에어컨' - '타로' 의 신박한 연결고리가 더 기억에 많이 남았다. 또, 밖에서 조금 걷기만 해도 땀 뻘뻘 흘리는 여름에는 '에어컨'을 앞세운 이름이 고객을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대부분 타로집에는 이미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에어컨이 있는 타로집'을 주요 소구 포인트로 가져감으로써, 사람들에게 독특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비슷한 마케팅을 잘했다고 생각한 사례가 바로 바른치킨인데, 바른치킨은

대한민국 국민은
깨끗한 기름으로 조리한
치킨을 먹을 권리가 있다

라고 말하며, 58치킨실번제를 시행한다.

출처 : 바른치킨 홈페이지

 

고객 입장에서는 내가 몇 번째로 기름에 튀긴 치킨을 먹고 있는지를 인지하고, 이걸 투명하게 공개하는 브랜드에 엄청난 신뢰를 갖게 된다.

 

실제 주변 치킨집 사장님들한테 물어보니 일반적으로 치킨 60마리를 튀기면 기름이 많이 더러워져서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는 고객이 직접 알기 어려운 부분이다. 즉,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잘 캐치하고 똑똑하게 마케팅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는 '에어컨이 나오는 타로집'도 재미있는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네이밍이 고객들에게 얼마나 소구 되었는지는 방문 고객들을 인터뷰해볼 필요는 있겠지만!

+
﹒ 기존 타로집과 차별화된 이름 인상적
﹒ 여름철 고객 유치에 효과적


﹒계절적 제약
﹒전달하고자 했던 의도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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